배우 고(故) 구본임이 비인두암으로 1년 넘게 투병하다 결국 숨을 거뒀다. 그녀의 나이는 고작 50세. 처음엔 비염으로만 여겼다가 비인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비인두암은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에 잘 듣는 편이라 조기 치료 시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좀 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이에 앞서 지난 2017년 배우 김우빈도 비인두암 판정을 받았는데, 만 27세의 젊은 나이에 암을 진단받아 적잖은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귀 통증](https://src.hidoc.co.kr/image/lib/2019/4/25/20190425152734269_0.jpg)
사실 비인두암은 모든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지역적, 인종적 특징이 있는데, 북미에선 드물고 중국인 중에서도 남부 중국인과 동남아시아 혈통의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미국으로 이민을 간 중국인 2세는 그 부모 세대보다 발병률이 낮기 때문에 음식과 생활환경도 중요한 작용 요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금에 절인 생선이나 햄과 같은 아질산염 함유 음식을 섭취하는 소아를 포함한 젊은 연령층에서 비인두암 발병률이 높다. 또 성인의 90%가 감염됐을 정도로 흔한 eb(epstein-barr virus)바이러스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면역력이 떨어질 때 이 바이러스가 인두에서 만성 염증을 일으키면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인두암의 흔한 증상- 임파선 전이에 의한 목 부위의 혹(통증은 없으면서 2주 이상 계속 커짐)
- 코막힘, 코피, 코를 풀 때 혈액이 비침
- 귀가 먹먹하고, 한쪽 귀만 안 들리는 난청, 삼출성 중이염
- 뇌 신경 장애에 의한 복시(사물이 두 개로 보임), 안면통증
코가 잘 막히고 귀가 멍한 증상이 같이 있거나 삼출성 중이염이 성인에게 생긴 경우 비인두 내시경을 꼭 받아보는 것이 좋다. 비인두의 이상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비인두 내시경 검사는 금식 같은 별도의 사전 준비 없이 바로 시행할 수 있으며, 소요시간도 3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조직을 채취하는 생검검사로 확인하며, 암의 침범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ct/mri/pet-ct 검사를 하게 된다.
비인두암의 암세포는 머리뼈 아랫부분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수술치료는 거의 불가능하며, 치료반응이 좋아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단,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으로 구강 건조, 미각 상실, 치아 손상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방사선 치료 전에 치주염이나 충치를 완전히 치료하는 것이 좋고,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영양을 골고루 챙길 수 있도록 한다.
![금연](https://src.hidoc.co.kr/image/lib/2019/4/25/20190425153103060_0.jpg)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하고, 특히 40대 이상 흡연자는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1년에 한 번 비인두암을 포함한 두경부암 전반에 대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채소와 과일](https://src.hidoc.co.kr/image/lib/2019/4/25/20190425152626403_0.jpg)
평소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채소와 과일에는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항산화 영양소와 면역력을 높이고 항바이러스, 해독작용을 하는 피토케미컬이 풍부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