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하면서도 질서정연한 응원문화를 만들어 축구 성적뿐만 아니라 진정한 서포터로서도 많은 화제를 낳았던 2002월드컵. 이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실제 필드에서 열심히 싸울 선수단의 전략과 맞먹는 대한민국 최고의 응원전략 또한 만만치 않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떤 응원 속에서도 절대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목소리 응원인데 열심히 응원하다 보면 목소리가 쉬거나 성대가 붓고 물혹이 생기는 등 성대질환의 위험이 올 수 있기에 건강하게 응원해 봅시다.

큰 목소리가 성대질환 유발

성대는 소리 내고자 하는 높낮이에 알맞은 빈도로 주름들이 열렸다 닫히면서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양측의 성대가 서로 붙게 되어 진동하면서 소리가 나게 되는데, 특히 큰소리를 낼수록 빈도수 즉 성대 진동수가 증가하는데 일상적인 대화시 100-300회 정도 진동하는 것이 고함을 지를 때는 2,000-3,000회까지 오를 정도로 소리를 크게 지를수록 성대에 큰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또한 성대가 붓거나 혹이 있으면 성대가 완전히 붙게 되지 않아 목소리의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이런 자극은 성대 표면의 윤활유를 감소시켜 성대점막에 궤양이나 부종, 모세혈관 파열, 물혹 등을 만들어 흔히 말하는 쉰 목소리나, 목의 통증 그리고 목소리가 아예 잘 나오지 않는 경우와 같은 성대질환을 만들어버리기 쉽습니다.

인두통
바이러스나 세균, 건조한 환경, 담배연기 등이나 인후두 부위의 물혹(또는 종양), 위산 역류 등이 있을 때 목이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증상이 심하고 열흘 이상 지속되며,
- 통증으로 말하기와 숨쉬기, 음식물 삼키기가 힘든 경우
- 입이 잘 안 벌어지고, 귀가 아픈 경우
- 관절통, 38도 이상의 고열이 있거나
-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쉰 목소리
대부분 소리를 크게 지르거나 목소리를 너무 자주 사용하고(성대의 남용), 감기 등으로 성대가 붓는 것이 원인입니다. 흡연과 위식도 역류, 알레르기, 갑상선 이상 등도 목소리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특히 위식도 역류에 의한 쉰 목소리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되어 성대를 자극하는 것이 원인인데, 이런 환자의 경우 주로 아침에 악화되었다가 나아지며 목에 이물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오랜 기간 지속되는 쉰 목소리는 성대결절로 이어져 성대폴립으로 변화할 수도 있습니다.

- 쉰 목소리가 2-3주 지속되며,
- 감기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인한 통증이 동반되고,
- 침을 삼키기 어려우며
- 목에 혹이 생긴 것 같은 이물감이 심하며
- 목소리가 심하게 변하거나 전혀 나오지 않는 경우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목의 통증을 가라앉히려면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건조한 환경에 주의하여 성대를 항상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생리식염수나 소금물(물 반 컵에 소금 1/4 티스푼을 섞은 물)로 입을 자주 헹구어 줍니다.

또한 성대를 건조하게 하는 술과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쉰 목소리가 나온다면

사실 쉰 목소리는 대부분 심각한 원인이 아니어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사라지게 되지만 2주 이상 이어지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흡연은 쉰 목소리의 중요한 원인으로 인후두암의 주요 인자이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꼭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검사는 거울을 이용하거나 코를 통해 후두 내시경을 집어 넣으면서 성대를 관찰하게 됩니다.

대부분 단순히 목소리를 쉬게 하는 것으로 완쾌되며, 잘못된 발성습관이 있다면 교정하도록 하고, 금연과 함께 가급적 대화를 삼가고 따뜻한 물을 마셔 부종을 가라앉힐 수 있도록 합니다.


응원할 때 소리를 크게 하는 다른 기구를 응용하는 것도 좋아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이 목의 통증과 쉰 목소리를 가져오는 주 원인이므로 경기를 직접 할 때는 호루라기 등으로 신호를 보내거나 응원을 할 때는 깔때기나 피리 같은 응원도구를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수시로 물을 마시면서 목의 건조를 막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도 목을 보호할 수 있는 쉽고도 중요한 방법이 됩니다.